요즘 시험 준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래서 폭풍 책 쇼핑을 했다.
이번에 구매한 도서
존 버거(1972, 2012) "다른 방식으로 보기"
루이스 캐럴, 마틴 가드너 주석(1999, 2005) "앨리스"
스켑틱 Vol.5 (2016)
개인적으로 잡지 빼고는 ebook을 선호하는데 두 책은 ebook으로 출간이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종이책으로 구매했다.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거울 나라의 앨리스" 원작에 마틴 가드너 선생님의 주석이 달린 책이다.
사실 내가 어렸을 때 시립 도서관에서 이미 읽었던 책인데 그 때는 주석이 뭔지도 몰랐다. 그 당시는 어렸고 닥치는 대로 아무 책이나 뽑아서 읽던 시기였다.
앨리스 시리즈에 대한 리뷰를 준비하기 위해 기억을 더듬다가 생각나서 다시 읽기로 했다. 그런데 사려고 보니 절판 된 책이라니!! 2005년에 나와서 금 새 절판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현재 출간된 책 중에서 앨리스에 대한 가장 자세하고 풍부한 주석이 달린 책이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결국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최상급 상태인 책을 골라 구입했다. 누구신지 잘 모르지만 사..감사합니다.
스켑틱 Vol.5는 과학(철학)잡지다. '스켑틱' Vol.11을 사서 읽고 재밌어서 또 구입했다. 커버스토리는 무려 '중력파'이고 포커스는 '인류의 미래'이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짬짬이 읽기 좋다.
'과학동아', '뉴턴'과 비교하자면 할 말이 많다.
일단 '과학동아'는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탐구 잡지다. 지나치게 어렵거나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보다는 실생활에서 마주치는 과학이나 쉽게 예를 들어 적용할 수 있는 과학에 집중한다. 보고, 듣고, 만지고, 나누고, 즐길 수 있는 과학잡지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뉴턴'은 매우 어려운 이야기를 매우 쉽게 시각화해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을 설명할 때 '뉴턴'은 한 페이지의 글씨로 될 것을 몇십 페이지를 할애해서 그림으로 보여준다.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는 게 '뉴턴'의 목표인 것 같다.
'스켑틱'은 두 잡지와 성격이 매우 다르다. 기본적으로 자연과학에서 주제를 가져오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독특하다. '스켑틱'은 주제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그 주제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Vol.11에서는 인공지능이 우리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논한다. 구체적으로 이것이 우리에게 위협이 될지 '토론'하고, 기존의 이야기들에 대해 '회의'하고 '검증'한다. 그리고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는다.
그래서 나는 '스켑틱'을 단순한 과학잡지라기보다는 과학철학잡지라고 본다. 현상과 주장에 대해 논쟁하고 의심하는 것이 결국 철학이니까! skeptic. 과연 이름값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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