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2 [책 이야기] 책꽂이에 잠자는 네모난 평행세계들 책을 읽을 때는 내가 아닌 누구라도 될 수 있었지만 또한 어디로든 갈 수 있었고, 그런 가장 먼 곳에서의 생활을 상상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웠다. 책과 음악, 영화는 그렇게 좁은 곳에 갇혀 살던 시간을 무한대에 가깝게 늘려주는 매개체였다. -우먼카인드 vol.1 '나를 만드는 법' 이다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서점을 좋아했다. 수많은 책이 내 키보다 높이 쌓여 있는 모습이 황홀했고 페이지마다 스며 나오는 잉크의 냄새가 아찔했다.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일 거라고, 늘 생각했다. 물론 책을 읽는 장소는 주로 방구석이었지만. 왜냐면 서점에서는 책을 읽는데 도통 집중할 수가 없었다. 한 권만 잡고 읽기에는 책이 너무 많았다. 이것도 보고 싶고, 저것도 보고 싶고... 그래서 책을 구경하고 고르는 데에만 몇 시.. 2019. 10. 24. [읽은 척 하기]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2008)" 독서라는 허상 제목만 보면 안 읽은 책을 읽은 척 하는 방법을 알려줄 것만 같다. 김용석의 "읽은 척 매뉴얼(2009)"처럼 어려운 책을 요약해 놓은 책인걸까? 아니면 어떤 책이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걸까? 뭐하는 책인가책의 제목은 안 읽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책의 핵심은 우리가 '독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야한다는 것이다. 책을 첫 표지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읽어야만 진정으로 읽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우리는 벗어나야한다. 우리는 직접 읽은 책이든, 슥 넘겨본 책이든, 귀동냥한 책이든, 읽다만 책이든, 전혀 읽지 않은 책이든 우리는 그에 대해 생각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피에르 바야르는 대학교수인데 강의실에서 책 이야기를 할 때면 학생들.. 2019. 2. 26. 이전 1 다음